가정용 전력사용량 전년과 비슷…누진개 개편 영향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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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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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전기요금 인하에도 동절기 가정용 전력 사용량이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20일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가정용 전력사용량은 5989GWh로 전년 같은 달보다 0.5% 늘었다.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이 처음 적용된 지난해 12월 역시 5602GWh에 그쳐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0.7%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3일 가정용 전기요금 완화를 목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단행, 12월 1일자로 소급 적용했다.

6단계, 11.7배 누진율을 3단계, 3배로 완화, 이는 1974년 누진제 도입 시기(3단계), 1976~1978년 적용된 1차 개편(2.4배)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시 일각에서는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반적으로 전기요금이 내려가면서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전력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겨울 들어 예비전력이 전력수급 비상경보 준비단계인 500만㎾ 미만으로 떨어진 적도 없었다.

다만 최대전력수요는 증가해 전기요금 부담으로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현상은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겨울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월 23일 발생한 8366만kW로, 지난해 1월 21일 8297만kW보다 많았다. 이날 평균 기온은 영하 8.9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한편,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영향은 여름을 넘겨 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겨울철 난방은 전열 기구보다는 도시가스를 많이 쓰는 반면에 여름철 냉방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주로 쓰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도 여름철(8월 12일 8518만kW)이 겨울철(1월 21일 8297만kW)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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