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에서 대규모 위조지폐 사건이 발생했다. 충칭(重慶)시 공안국은 19일 위조지폐 제조상과 유통상들로 이뤄진 범죄조직을 체포한 사실을 발표했다고 CCTV가 20일 전했다.
충칭 공안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충칭시의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위조지폐가 유통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지역내 은행에서도 많은 위조지폐사례가 신고됐다.
공안당국은 수사끝에 운반책인 양(楊)씨를 현장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양씨는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있는 위조지폐 생산책으로부터 위폐를 구매해 충칭의 또다른 유통상들에게 팔아왔다. 양씨로부터 넘겨받은 두명의 유통상은 충칭시와 쓰촨(四川)성, 구이저우(貴州)성 등지의 농촌에서 위폐를 대거 유통시켰다.
체포당시 양씨는 가방안에 202만위안어치의 위조지폐를 지니고 있었다. 양씨는 생산자에게 20만원을 주고 202만위안의 위폐를 구매했다고 한다. 위폐는 여러차례 인쇄됐으며, 무늬와 경선이 살아있어서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는 게 공안의 설명이다.
이후 충칭공안은 안후이성 공안국과 합동으로 허페이에서 7명의 생산책들을 적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작업장에서 모두 84만위안의 위폐를 압수했다.
공안측은 "위폐는 비교적 정교하게 만들어져서 육안으로는 구분이 힘들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폐를 유심히 만져본다면 진폐와 위폐를 구분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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