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이 늘어나는 구급차 수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총무청이 22일 발표한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구급차 출동은 621만 82건이며, 이를 통해 이송된 이들은 562만 889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건수와 반송인원 모두 모두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이며, 7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보도했다.
이처럼 구급차 출동 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응급 대응해야 할 상황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구마모토 지진 등 자연재해로 관련 출동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긴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구급차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있다. 대원들의 증가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구급차 이용은 대원들의 업무부담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또 무분별한 구급차 호출을 피하기 위해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 상황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구급차를 통해 이송된 이들 중 65세 이상은 지난해 대비 10만 7223명 늘었으며, 전체의 5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동 이유로는 응급 상황이 64.2%로 가장 많았고, 부상 등의 일반 부상이 15.1%, 교통 사고가 8.5%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이들 중 49.2%는 입원이 필요없는 상태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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