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석유 국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3.8% 폭증했다.
시노펙이 26일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노펙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1조9300억위안(한화 약 328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대비 43.8% 증가한 464억위안(7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일 1억2700만위안씩을 벌어들인 셈이다. 시노펙의 이사회는 1주당 0.17위안씩을 현금배당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0.079위안씩을 배당했다.
시노펙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하락을 멈추고 오르기 시작했으며, 현지에서의 유통망 우세를 살렸으며, 고부가가치 고품질 석유제품을 생산해낸 것을 이익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환경보호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영안정을 도모했다고 자평했다.
시노펙 왕위푸(王玉普) 회장은 "올해 회사는 1102억위안의 자본지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업스트림분야에 설비투자를 지속할 것이고, 천연가스와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노펙은 글로벌 석유메이저인 쉐브론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나와 사업부문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은 케이프타운 정제소와 수백개의 가스 정유소 등 쉐브론 남아공 자산 지분 75%를 인수한다. 인수 거래가는 약 9억달러로 추산된다. 나머지 지분 25%는 남아공 증권 관련 규정에 따라 현지 주주들이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시노펙은 쉐브론의 보츠와나 사업 부문도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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