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 바닷물로 '토염(土鹽)제조방법' 발명...특허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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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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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랄음료 개발, 해양치유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

경북 동해안 전통 토염 사진.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는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헬스케어’는 해양자원이 가지는 자연의 힘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우리사회는 고령화,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치료의 개념도 단순치료에서 생활 치료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해양치유 용법과 휴양시설을 병행하는 해양헬스케어산업이 활성화 돼 있다.

이에 경북도는 동해안 해양헬스케어 산업육성을 위한 기초연구를 완료하고 콘텐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해양치유자원으로 ‘토염(土鹽)’제조방법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번에 발명한 ‘토염 제조방법’은 마사토에 염수를 살포한후 마사토에 부착된 염분을 가열해 소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보성, 신규성, 이용가능성 등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동해안의 대표적인 경제활동은 해산물 교역이었고, 그 중심에 동해산 토염(자염, 煮鹽)이 있었다.

하지만 도시화·산업화에 접어들면서 서해안 천일염의 생산 장려, 수입염, 이온 교환막 제염법을 이용한 정제염에 밀려 동해산 자염은 생산이 중단돼 사양화 됐다.

이에 경북도는 지역특성에 맞는 전통 토염의 제조와 생산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표층수와 암반해수를 취수해 시제품을 생산했다.

생산된 시제품은 곧바로 성분분석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으며, 시제품과 토양을 대상으로 영양염류, 미량중금속 등 240여종을 체크한 결과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은 다른 비교 실험군 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시식결과 맛도 좋았다.

또한 향미증진제를 첨가한 가공소금을 제외하고 유통되는 소금에 비해 염도가 낮고 미묘한 단맛이 있었다. 미네랄 함량이 많고 청결하고 맛있는 ‘건강 토염’이 만들어졌다.

국내 연간 소금 소비량은 330만t, 그중 274만t(83%)은 수입에 의존 하고 있어 식용소금 자급율도 50%에 불과하다. 만성적인 소금 수입국이다.

네덜란드는 연간 37억불 이상의 막대한 소금을 수출 가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세계 최고 품질이라고 자부하는 ‘게랑드 소금’ 을 브랜드화해 연간 2.7억불 이상 수출하고 있다. 브랜드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북도는 이번에 개발된 ‘토염생산법’은 세계적인 명품염으로 불리는 ‘게랑드 소금’이나 ‘맬든 소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도는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프리미엄 소금’을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해 청정해수(염지하수, 해양심층수)에 함유된 다양한 미네랄을 이용한 음료개발 타당성 연구도 진행했다.

연구결과 염지하수는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음료개발은 물론 탈라소 테라피(해양치유), 기능성 화장품개발 등의 사업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동해 염지하수도 해양헬스케어산업의 중요한 콘텐츠로 보고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영길 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번 발명과 관련해 “무한한 자원인 해양자원의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해양헬스케어산업과 해양신산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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