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오는 9월 열리는 2017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는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 확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21~2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7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8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2차 아셈 경제장관회의 자문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경제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12년 만에 재개되는 회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번 회의는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ASEM 경제장관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통상·경제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내 무역·투자 원활화와 확대,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2005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일부 회원국 간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12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8월 ASEM 경제장관회의 준비와 예비 의제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 자문단을 구성했다.
이번 ASEM 경제장관회의는 △ 무역투자 원활화 △ 경제 연계성 강화 △ 지속가능한 성장 등 3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ASEM 경제장관회의의 중요성과 발굴한 의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공감한다"며 "50여개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모이는 회의인 만큼 발굴한 의제가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세심한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상호존중과 번영, 동등한 파트너쉽이라는 원칙에서 출발한 ASEM의 기본정신을 되살려 아시아와 유럽이 함께 공동의 목표를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길잡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의제를 다음 달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ASEM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SOMTI)'에서 소개하고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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