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델타항공과 조인트 벤처 운영…태평양 노선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양사 간 태평양 노선에 대해 공동 영업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인 조인트 벤처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가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한항공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맺고 태평양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 벤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조인트 벤처는 코드셰어, 스카이팀 얼라이언스보다 높은 협력관계로, 양사는 공동 영업으로 수익과 비용을 공유한다.
조 회장과 바스티안 CEO는 “양국 간 항공 산업 발전 및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인트 벤처 설립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양사는 태평양 노선 스케줄을 함께 짜고, 항공권 판매와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을 공유하는 등 하나의 항공사처럼 움직이게 된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함께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객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양사가 노선을 공유하게 돼 스케줄 선택 폭이 넓어지고 이를 토대로 보다 편리하고 빠른 환승이 가능해진다. 다양한 가격의 항공권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며 마일리지 적립, 회원 등급별 혜택 등의 서비스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주요 협상을 세부적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반 사항 검토를 모두 마무리하고 정식 계약 체결 및 정부 인가를 거친 후 본격적인 조인트 벤처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