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대전) 김혜란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충청 경선에서 6만645표를 확보해 47.8%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7일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에서 60.2%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연승이다. 누적 득표율은 55.90%(누적 득표수 20만2988표)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본선 직행이 유력해졌고, 충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안희정 예비후보의 구상은 어그러졌다.
문 후보에 이어 △안 후보 4만6556(36.7%) △이재명 후보 1만9402표(15.3%) △최성 후보 196표(0.2%) 순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는 이날 충청 경선에서 현장 대의원 투표, ARS 투표, 투표소 투표 모두 승리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호남 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며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 교체란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해 대전·세종·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교체 이후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고 그 힘은 압도적 경선 승리에서 나온다"며 "충청인들께서 아마 그런 마음으로 저에게 힘을 모아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영남(31일) △수도권·강원·제주(4월 3일) 순회 경선이 남아 있고, 최종 1등 주자가 총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다음 달 8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있다. 하지만 문 후보의 연승으로 결선까지 가지 않고 문 후보가 수도권 순회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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