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궁녀 궁중생활 한눈에… 노원구, 8일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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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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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에서 김성환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노원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왕을 통해 대통령은 소통의 지혜를 배우라.'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오는 8일 오전 9시30분부터 어가행렬과 내시·궁녀의 궁중생활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태강릉·초안산 궁중문화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노원문화원이 주최한다.

궁녀비의 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궁중문화를 현대적으로 승화·발전시킨다. 노원지역은 조선시대 중요한 능행(陵幸) 길 중 하나다. 돈화문을 나온 행렬은 흥인문~석관동(돌곶이)~월릉교~태릉과 강릉~동구릉으로 이어졌다.

이런 역사적 가치를 재해석하기 위해 본행사에 앞선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공릉동과 월계동 일원을 지나가는 '어가행렬'을 준비한다. 월계동에 살고 있는 배추머리 개그맨으로 알려진 김병조씨를 임금으로 세우고 퍼레이드한다.

행렬은 임금과 문무백관, 호위군 등 140여 명과 육군사관학교 기마대, 대취타대, 풍물패, 마들농요 보존회원 등 400여 명이 무리 짓는다. 공릉동 옛 북부법원 부지에서는 조선시대 주정소 이야기를 도입해 구민에게 능행의 의미를 더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궁중문화제의 메인 무대인 비석골 근린공원에서 취타대 공연 등의 식전행사가 열린다. 정오에 초안산 입구 야외무대 뒤편에서 주민의 건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인 '안골치성제'를 지낸다.

'궁중 의상 패션쇼'와 국악예술단 및 민속예술단의 흥겨운 공연도 펼쳐진다. 아울러 초안산과 행사장 주변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 경품추첨, 초대가수 문희옥 공연 등으로 문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로 왕과 신하의 도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지러운 시기에 궁중문화 축제로 지도자와 보좌진 간 소통의 지혜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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