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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해외 신약 도입품목 추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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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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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링거인겔하임 당뇨병약 신약시판 허가…파트너십·시장경험 등 여건 갖춰

[사진=유한양행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다국적제약사의 제품 판권을 도입해 성장세에 있는 유한양행이 도입품목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 복합제 신약인 ‘글릭삼비’ 시판을 허가받았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유한양행이 판매 중인 당뇨병약 ‘트라젠타’와 ‘자디앙’, 고혈압약 ‘트윈스타’ 등의 도입품목들은 모두 베링거인겔하임 제품으로. 양사는 오랫동안 공동판매를 유지해오고 있다.

특히 트라젠타와 트윈스타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1800억원으로, 유한양행 매출 1조원대 달성에 뒷받침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트너사의 신약 허가는 유한양행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관계를 기반으로 도입품목 추가에 성공한다면 매출 상승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이 미국계 제약사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해 판매 중인 만성B형간염약 ‘비리어드’가 올해 말 특허만료와 제네릭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점에서도 매출 요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한양행이 글릭삼비를 거머쥘 가능성은 현재까지 미지수다. 아직 베링거인겔하임에서는 글릭삼비 출시 전략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동판매를 할 것인가도 마찬가지다.

다만 공동판매에 유한양행은 적잖은 장점을 안고 있다. 2010년 이후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판매 계약을 유지해오고 있고, 당뇨병약 시장에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글릭삼비가 트라젠타와 자디앙의 복합제라는 점에서도 유한양행이 적임자가 될 가능성은 크다. 또 글릭삼비와 동일한 기전의 경쟁제품이 동시에 허가된 상황이어서 베링거인겔하임은 공동판매를 통한 영업력 강화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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