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적절..정책 스탠스는 중립"

재닛 옐런 연준 의장[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연준의 과제는 위기 후 경제 회복에서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화되었으며 점진적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앤아버의 미시간 대학교 행사에서 “이전까지 우리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야 했다면 이제는 속도를 유지하되 예전만큼 깊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정책적 스탠스는 중립에 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갑자기 금리를 급하게 높여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너무 느리지 않도록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연준은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경제 성장세가 궤도를 유지할 경우 금리를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상하고 자본 축소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준의 두 가지 목표인 완전 고용과 2% 물가 상승률에 근접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률은 4.5%까지 낮아졌고 연준이 집중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2월에 2.1%를 기록했다. 다만 옐런 의장이 선호하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8%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또 연준의 독립성이 정치적 압박에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두 가지 법안이 연준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개입에서 자유로운 중앙은행을 둔 나라들의 경제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해 더 낫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연준이 결정하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