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이사 서정)는 지난 3월 한 달간 베트남에서 160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약 70억 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고 12일(수) 밝혔다. 3월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전체로는 400만 관람객, 180억 원 박스오피스라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 전통적 비수기인 3월에 이처럼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콩: 스컬 아일랜드’(이하 ‘콩’)가 있었다. 베트남 현지에서 3월 10일 개봉한 영화 ‘콩’은 기존의 1위를 기록했던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의 박스오피스를 개봉 13일만에 따라잡았다. ‘콩’은 3월 말까지 전국 200만 명 관객, 82억 원 박스오피스를 기록하며 베트남 역사상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CGV베트남은 상영에서의 역할도 컸지만 ‘콩'의 배급과 마케팅을 직접 담당하며 베트남 역대 1위 영화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 영화산업은 정책적으로 극장 라이선스가 있어야 배급이 가능한 '수직통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CGV 베트남은 현지 1위 배급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경우에도 CGV베트남은 '워너 브라더스'와 전략적 배급 계약을 체결한 후 현지가 깜짝 놀랄만한 전방위적 마케팅을 진행했다. 현지에서는 CGV베트남의 ‘콩’ 배급/마케팅 사례가 현지 영화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CGV 베트남은 CGV만의 특별관 노하우를 살려 ‘콩’을 일반관 뿐 아니라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침대관 ‘라무르’, 오감체험 특별관 ‘4DX’, 레이저 영사시스템을 장착한 초대형 디지털 상영관 ‘스타리움’, 그리고 ‘IMAX’까지 다양한 포맷을 통해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특별관 관람 트렌드가 형성되며 ‘콩’의 특별관 좌석점유율은 일반관 대비 최대 10%P 이상 높게 나타났다. 베트남 특별관 티켓가가 일반관 대비 3~4배 가량 높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할 때 박스오피스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된 것이다.
CJ CGV 베트남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곽동원 상무는 “CGV베트남은 박스오피스 50%, 배급 65%를 차지하는 베트남 내 1위 극장사업자 겸 배급사업자"라며 "이번 '콩'의 사례는 배급과 상영의 시너지를 통해 비수기를 극복하고 현지 영화시장을 크게 성장시킨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후에도 또 다른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 냄으로써 베트남 영화 시장을 성장시키고 7~8년 내에 글로벌 TOP5 영화 시장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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