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근혜 전 대통령 '5차 옥중조사'… 이번주 후반 기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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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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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5차 옥중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조사는 박 전 대통령이 기소되기 전 사실상 마지막 조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조사를 세 차례 담당했던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47·사법연수원 28기)이 이날도 조사를 맡았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선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유영하 변호사(55·24기)가 입회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지난 4일을 시작으로 6일·8일·10일 등 격일제로 총 4차례의 옥중조사를 벌였다. 1·2차 조사는 조서열람을 포함해 각각 10시간 40분, 9시간 20분이 소요됐다. 3차 조사는 8시간 30분, 4차 조사는 12시간 20분으로 최장시간을 기록하고 종료됐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인 오는 19일 이전에는 객관적 진술이 뒷받침되는 범죄 혐의를 확정해 재판에 넘겨야 하는 검찰로선 혐의 입증에 주력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삼성으로부터 298억원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의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왔다. 구속 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혐의를 일부 시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단순한 기대에 그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검찰의 기소 이후 법정에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내부에선 기소 전까지 몇 차례 더 보강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조사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사 내용을 분석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다만 추가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앞서 검찰 관계자가 박 전 대통령의 마지막 조사일정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변수는 작용할 수 있다.

검찰은 롯데와 SK 등 삼성 이외의 대기업이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출연 건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기부했다 압수수색 전 돌려받은 정황이 있는 롯데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재단 측과 추가 기부 협의를 지행한한 SK는 실제 기부 행위에 이르지 않아 뇌물 혐의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11일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체포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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