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연석 사장은 10일 조광피혁 보통주 4만2590주를 주당 3만8750원에 시간외매매로 매수했다.
이연석 사장이 주식 매입을 위해 쓴 돈은 약 17억원이다. 지분율은 10.29%에서 10.93%로 늘었다. 그가 주식을 산 것은 2010년 9월 이후 7년 만이다.
하지만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사들인 주식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규모다. 지분율이 10.87%에 달한다. 0.07% 주식만 매수하면 이연석 사장을 앞선다.
박영옥 대표는 2011년 8월 처음 조광피혁 주식을 매수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1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현재 지분율까지 늘렸다.
시장에서는 양측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박영옥 대표는 3월 주총에 앞서 조광피혁 측에 시가 대비 3% 이상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액면분할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표 대결에서 밀려 무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일으킬 수 있는 불씨"라며 "지분 매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주가는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