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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전면점화 65억5000만원…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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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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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색 대형 전면 점화, K옥션 12일 경매서 8차례 경합 끝에 낙찰

김환기, 'Tranquillity 5-IV-73 #310'(1973) [사진=K옥션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1913~1974)의 푸른색 대형 전면 점화가 65억5000만 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미술품 경매사인 K옥션은 12일 오후 열린 경매에서 김 화백의 작품 ‘Tranquillity(고요) 5-IV-73 #310’(261×205㎝)이 8차례의 경합 끝에 65억50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기존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김 화백의 노란색 전면 점화 '12-V-70 #172’로,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63억2000여 만 원(41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로써 김 화백의 작품은 지난해 4월 48억6000만 원으로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뒤 1년 사이에 세 차례나 최고가를 경신하고, 경매 최고가 1~5위 모두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번에 역대 최고가로 낙찰된 ‘Tranquillity(고요) 5-IV-73 #310’은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푸른 점들이 리듬감과 조형미, 생명력과 서정성 등을 두루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화백의 '뉴욕시대' 대작들 중 하나인 이 작품은 그의 타계 1년 전 제작됐다. 김 화백은 1973년 4월 10일자 일기에서 "3분의 2 끝내다. 마지막 막음은 완전히 말린 다음에 하자. 피카소 옹 떠난 후 이렇게도 적막감이 올까"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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