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급등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줄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13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289위안 낮춘 6.8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무려 0.42% 상승했다는 의미로 지난 1월 18일 이후 최대 절상폭이다.
최근 소폭 등락을 반복했던 위안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중 정상회담 등 양국 대통령 간의 소통으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사라지고 무역분쟁 우려도 해소된 때문이다. 중국 경기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14일)를 앞둔 12일(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중국은 몇 개월간 환율 조작을 하지 않아 환율조작국이 아니며 시기적으로 환율조작국 지정은 북핵 관련 중국과의 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과 함께 미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역외 위안화 가치는 급등했다. 중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4시 08분께 달러당 역외 위안화 환율이 6.8821위안으로 떨어지며 전거래일 대비 0.21% 가량 가치가 뛰었다.
인민은행은 13일 유로화 대비 기준환율은 7.3389위안, 엔화(100엔)대비 환율은 6.3106위안, 영국 파운드화 대비 환율은 8.628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대비 원화 고시환율은 165.26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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