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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강진아트센터 전경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에 연극학교가 문을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센터장 이상우)는 오는 18일부터 전남 지역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무료 연기·연출 과정을 교육하는 '九江 연극학교'를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기초훈련 3개월, 심화훈련 3개월 등 총 6개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올 12월 창작 신작 발표까지 이어진다.
九江 연극학교에는 국내외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모일 예정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며 NRW(노스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무용가 전인정은 움직임을, 우리나라 전통 정가와 그레고리안 찬트 등 서양 음악을 엮는 실험을 하는 등 정가의 대중화를 위해 애쓰는 정마리는 노래 교육을 맡는다. 또 기초 장단 수업은 극단 우투리의 음악감독 최영석이, 다양한 연극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이종무는 연기지도를 맡는다.
TV 드라마, 영화, 연극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이성민도 강진을 찾는다. 이씨는 꾸준히 연극 무대에 서 왔으며, 九江 연극학교에서는 특강을 통해 자신의 연기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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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성민은 특강을 통해 자신의 연기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 [사진=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아울러 우리나라 마임이스트 1세대로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교수로 재직 중인 남긍호의 마임 특강, 극단 차이무의 '바람난 삼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송재룡과 공상아의 팀액팅 이야기, 구근회 청운대 교수의 무대 조명, 김용현 무대디자이너의 세트 특강 등도 마련된다.
강진아트센터는 지난해 11월 한예종의 문화예술콘텐츠 제작역량을 지역사회에 접목해 지역 문화 발전을 견인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생성될 수 있는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공연·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과 '창작자의 길' 등의 프로그램, 청소년 대상의 강좌 등을 진행해 왔다.
이상우 센터장은 "九江 연극학교를 통해 연말까지 2개의 작품을 완성하겠다"며 "강진 출신 시인인 김영랑과 박용아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의 대본(이상우)과 음악(정마리, 최영석)이 완성돼 있으며, 상반기 단막극 공모를 통해 전라남도의 이야기를 모은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九江 연극학교는 오는 30일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61-434-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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