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쌀음료 시장을 개척했던 웅진식품의 아침햇살이 옛 영광의 재현을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일 웅진식품에 따르면 한 때 주춤했던 대표브랜드 아침햇살의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1999년 출시된 아침햇살은 우리 국민에게 친숙한 쌀을 주소재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이는 당시 국내 최초의 쌀 음료였다.
출시 직후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며 10개월 만에 국내 음료 사상 최단기 1억 병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듬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다양한 음료 제품들이 등장하고 시장경쟁이 가열되면서 매출은 잠시 주춤했다. 음료시장의 트렌드가 변하면서 최근에는 전성기의 절반 아래로 매출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년을 지킨 장수식품답게 아침햇살은 꾸준한 애용자들도 한축을 차지한다.
웅진식품에 따르면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아침햇살의 누적 생산 용량은 3700억 리터를 돌파했다. 이를 180mL의 병 제품으로 환산하면 전 국민이 1인당 40병을 음용한 양이다.
또 웅진식품은 칵테일 레시피 행사도 펼치는 등 맞춤형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아침햇살의 매출 곡선도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에 따르면 최근 3개년 동안 아침햇살은 평균 12% 이상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고된 아침햇살은 180mL 환산 기준 약 7300만 병으로, 전년 대비 약 16% 이상 급성장했다. 이는 1인가구의 증가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아침햇살은 19년 동안 쌀음료 시장을 개척하고 일궈온 대한민국 대표 쌀음료”라며, “앞으로도 웅진식품은 국내 정서에 알맞은 다양한 음료를 개발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