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동네에서 구두를 고치던 평범한 50대 아주머니가 기초자치단체의 대표 독서홍보대사에 임명돼 관심을 모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성자씨(53)로 관악구민이다.
20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2014년 9월 '책읽고 나누는 도시, 관악' 선포식 이후 도서관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독서운동에 나서고 있다. 효율적 독서동아리 운영 차원에서 컨설팅도 지원한다.
그 결과 독서동아리 등록제가 시행된 지 불과 2년 반 만에 동아리 수는 300개를 돌파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전체 1006개 가운데 30%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관악구는 전날 구청 8층 대강당에서 '독서동아리 운영 워크숍'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내 활동 중인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운영교육 및 활동비 제공 등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회원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주민 김성자씨를 관악구 독서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구두 수선일에 종사하는 김씨는 구청 1층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의 최고 단골 고객이다. 최근 2년 동안 400여권의 책을 빌려 읽으며 평소 구정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지역의 독서문화진흥을 위한 홍보활동 역할이 주어진 김씨는 "자격이 미흡하지만 사명감으로 평소대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빌 게이츠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꼽으며 '나를 키운 것은 동네 도서관이었다'고 전했다"면서 "구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책읽고 나누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