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울산 중구청이 문화의거리 일원에 설치될 간판에 울산큰애기가 활용된다.
특히 업소별로 각자의 개성과 특징을 반영한 간판을 만들어 차별성을 타 지역과의 차별성도 담는다.
중구청은 25일 오후 2시 2층 소회의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관계공무원, 용역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의거리 간판개선사업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구 울산초교 맞은편에서 울산교 일원까지 480m 구간의 노후된 간판을 정비해 문화·예술과 상업지역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간판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세련된 도시경관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중구청은 간판개선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 전국 234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의 공모사업에 참여해 최종 선정됨으로써 국·시비 3억원 상당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시비 등 전체 4억원의 예산을 투입, 문화의거리 일원 100개 업소의 간판 200여개를 새롭게 단장한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비시범구역을 선정한 뒤 올 2월 1차 보고회를 열고, 이어 3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접수받았다.
이 자리에서 용역사는 문화의거리를 상징하는 지주이용간판을 제작할 경우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문화의거리를 안내하는 내용을 담아 제작·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용역사는 "중구의 메인 홍보 캐릭터로 울산큰애기가 선정된 만큼 원도심 안내간판에 이를 이용함으로써 울산큰애기도 알리고, 안내판도 더욱 눈에 띄어 본연의 역할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큰애기를 활용한 근거를 설명했다.
또 낮은 색채로 현대식 간판이 아닌 원목과 부식도장 등을 사용해 간판의 고풍적인 느낌을 살리고, 인근 중앙전통시장 간판 등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성민 중구청장은 "천편일률적인 간판이 아닌 업소와 업종 마다의 특성과 개성을 살린 간판을 제작해 설치함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 되는 문화의거리 만의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최근 울산큰애기야시장과 태화강변 푸드트럭존 등의 인기와 함께 문화의거리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를 지속할 수 있도록 문화의거리 간판개선사업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구청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포함해 오는 6월 최종 보고회를 갖고, 연내에 문화의거리 간판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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