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0만대 규모 인도 공장 건설 확정...2019년 하반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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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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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지역에 다섯 번째 해외 공장을 건설한다.

기아차는 27일 인도 공장 설립과 관련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정부와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인도에 현지 자회사 설립을 통해 11억 달러(약 1조 2430억원)을 투입, 연산 30만대 규모 공장을 짓는다.

기아차는 “글로벌 산업수요 증가 대응 및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생산거점 확보하기 위해 인도 공장 설립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9년 하반기 가동될 예정이다. 소형 승용차와 인도 맞춤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인도 공장은 미국과 중국 등 'G2' 주요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새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아차는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60만대 생산 공장으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1998년 설립돼 연 65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공장과 인접해 있다. 현대차와 함께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도 다수 자리 잡고 있어 기아차의 새로운 공장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인도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 현대자동차 R&D 센터가 있는 하이데라바드 등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기아차는 인도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인도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 대수는 296만 대로 2015년 275만대보다 7.6% 커졌다. 자동차 판매 대수 기준 세계 5위 시장이다. 인구(13억 명) 대비 자동차 보유율이 낮아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자동차 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인도는 승용차에 대한 관세가 60%에 이르기 때문에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다.

앞서 기아차는 2015년부터 추가 해외 생산 기지를 물색해왔으며 미국·중국·슬로바키아·멕시코에 이은 자사의 다섯 번째 해외 생산 기지로 지난해 인도를 낙점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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