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민과 누리꾼이 시 핵심 추진 사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온라인 정책토론방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가 운영된다.
수원시는 오는 27일까지 홈페이지에 14개 핵심사업에 대한 설명과 토론 주제가 게시된 토론방을 열고, 의견(댓글)을 수렴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시민의 정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시민참여 정책제안 온라인플랫폼 운영 △시민의 주권헌장 시민자치기본조례 제정 △지역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 △시민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능행차) 추진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 운영 등 14개다. 사업을 이해하기 쉽도록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토론방에 게시했다.
‘시민참여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은 시민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온라인 창구다. 시민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고, 선호도 조사를 하고, 정책추진여부 투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시민 주권헌장’ 역할을 하게 될 ‘시민자치기본조례’는 시민 기본권과 시정참여 권리를 제도화하고, 시민자치의 기본을 정하는 규범이다. 수원시는 골격만 만들고 시민들 의견을 반영해 조례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역맞춤형 일자리 지원 사업’은 지역의 특성, 산업수요에 맞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사업을 선정해 수원시가 사업비를 보조하고 관리·감독하는 사업으로 ‘교육훈련사업’과 ‘지역특화사업’이 있다.
‘시민주도형 수원화성문화제(능행차)’은 관(官) 주도 행사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3월부터 5개 분과 203명으로 이뤄진 ‘수원화성문화제 시민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시민마이스터즈’ 운영 활성화를 위한 의견도 수렴한다. ‘MICE’와 ‘-ter’(구성원)의 합성어인 ‘마이스터즈’(MICEters)는 ‘마이스산업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수원시는 지난달 회의·전시기획·국제협력·이벤트홍보 분과 등 4개 분과에서 활동할 시민 마이스터 219명을 모집했다.
시는 ‘아고라’에 제안한 의견을 바탕으로 토론회를 열고 사업의 실질적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수원시민의 정부 정책주간’을 내달 16일까지 운영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어 7월에는 정책 비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수원시민의 정부 비전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민의 정부 아고라’가 시민과 소통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행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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