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지난 7일 프랑스 대통령에 오른 정치 신예 프랑수아 마크롱이 6월 총선을 앞두고 모험을 나섰다.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의 국회의원 입후보자 중 절반 이상을 정치에 경험이 없는 일반 시민들로 내세운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의 개혁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여 프랑스 정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야심찬 전략으로 풀이된다.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앙마르슈의 사무총장인 리차드 페랑은 11일(현지시간) 428명의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평균연령은 46세로 현 하원의원에 비해 14세나 낮고 마크롱 대통령이 앞서 약속한 대로 절반은 여성이었다.
눈에 띄는 인물 중에는 2015년 파리 테러 당시 IS 단속을 이끌었던 대테러 경찰 특공대 출신인 장 미셸 포베르그, 당시 테러 희생자의 가족인 끌레르 타사디 호드, 전직 투우사 마리 사라, 유명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 등이 포함됐다.
마크롱 대통령을 돕고 싶다면서 신당에서 공천을 바라던 사회당의 마뉘엘 발스 전직 총리가 이번 명단에서 누락된 것도 이례적이었다. 앙마르슈는 발스 전 총리가 오랜 기간 의원으로 활동해 당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예우 차원에서 그의 지역구에는 공천자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6월 총선에서는 총 577석을 두고 각 당이 겨루는 만큼 아직 앙마르슈는 100여 명의 추가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정책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의회의 뒷받침이 절실한 가운데 앙마르슈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내달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해 안정된 정권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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