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맥 손베리(텍사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세력 확장에 맞서 미군을 동유럽에 영구적으로 상시 주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베리 위원장은 이날 싱크탱크 브루킹스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일단 주둔비용 연구 차원에서 지금처럼 미군을 여러 지역에 순회 배치하는 것과 비교해 한 지역에 영구적으로 주둔시킬 경우 비용 부담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산출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먼저 그 (비용) 정보부터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방부의 비용 추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미군을 영구 주둔시키는 것보다 지금처럼 순환 배치할 때의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군은 현재 폴란드와 발트 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 미군을 주기적으로 순환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상시 배치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손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강경론자들은 미군 순환 배치는 러시아의 공격적 세력 확장 시도에 맞서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동맹들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 의지를 보여주고, 또 그들의 안보 불안감을 덜어주려면 미군을 동유럽의 적절한 지역에 영구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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