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트랜드로 부상한 ‘마리나’…미래 먹거리로 거듭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23 15: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반도 특성 이용한 고부가가치 사업…융‧복합 산업으로 각광

  • 부산 더베이‧통영마리나 등 성공사례…올해 규제 완화로 산업 붐 기대

경기도 김포시에 조성된 아라마리나 전경. 마리나는 복합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해양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마리나가 해양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각 지자체도 마리나 항만 건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산업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마리나는 요트나 유람선을 계류시키거나 보관하는 시설이다. 연료나 식료품 보급시설 및 선박수리시설 등을 갖춘 바다의 ‘레저 기지’를 의미한다. 주로 마리나는 일반적인 항만 개념보다 복합 레저시설로 인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마리나 산업을 확대시키는 데 지리적 이점이 있다. 그동안 규제에 묶였던 관련 제도도 빠르게 손보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 중이다.

◆산업적 가치‧고용 선순환 등 복합산업 ‘마리나’

마리나는 조선, IT, 디자인 등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을 아우르는 산업이다. 적기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인 셈이다.

산업군 자체가 다양하다. 레저선박 및 레저장비‧부품의 제조‧판매, 마리나항만 조성‧운영, 마리나 서비스(선박 계류‧보관‧정비‧임대, 교육, 급유 등), 인력양성, 보험‧금융, 관광 등이 모두 마리나 산업과 연계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또 지난 2015년 마리나 항만법 개정으로 마리나선박 대여업, 마리나선박 보관·계류업이라는 마리나 서비스업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해수부는 기본 마리나 항만에 더해 해양관광 중심지, 마리나산업 클러스터, 세관(Customs)‧출입국관리(Immigration)‧검역(Quarantine)을 아우르는 CIQ 처리 기능,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주요 거점지역에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 항만 조성을 추진한다.

최근에는 조선‧해운업 침체를 대응하기 위한 전략 산업으로 마리나 산업이 주목받는다. 조선·해운업 인력 재배치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것이다.
 

서울마리나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올해부터 각종 규제 완화 등 산업 붐 조성 박차

마리나 시장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요트 등 국내 레저선박은 점점 늘어나는데 이를 수용할 마리나 항만은 부족한 실정이다. 아직은 산업적 측면에서 투자 부담이 커서 업체가 섣불리 결정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내 등록 레저선박 수는 지난 8년간(2016년 기준) 약 4배 증가한 1만5172척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종면허 취득자수는 2.6배 증가한 16만8000명이다. 이 가운데 마리나선박 대여업으로 창업 가능한 5t 이상 레저선박은 1006척으로 전체 레저선박의 6.6% 수준이다.

마리나는 전국 33곳에서 2331선석을 운영 중이다. 전체 레저 선박 대비 계류규모는 15.4%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다음 달 28일 시행되는 마리나항만법 개정에 마리나업 대상선박 기준을 5t에서 2t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현재 1006척에서 3000척 이상이 마리나 대여선박으로 등록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올해 12월부터 마리나 의무보험 요율을 1인 20만원에서 20% 이상 인하할 방침이다. 울진후포, 당진왜목, 해운대‧명동‧안산‧웅천 등 6개 거점마리나와 어촌 마리나역 등도 올해 가시적 성과를 기대한다.

이 밖에 정부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전문가 등을 아우르는 마리나산업 육성협의회도 구성했다. 협의회는 해양레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마리나 산업 발전 현안사항을 논의하는 기구다.

◆부산 더베이‧금호통영 등 새로운 사교장소로 각광

마리나는 단순히 선박을 계류시키는 시설이라고 인식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마리나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해운대 동백섬 더베이 101 요트클럽은 마린시티 고층건물과 동백섬 사이 위치해 우수한 야경과 자연경관을 보유한다.

요트 운항 시설뿐만 아니라 카페테리아, 펍(Pub), 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대형 백화점, 벡스코 전시장, 해수욕장, 대형 호텔 등 인접 시설 이용이 수월하다.

금호통영마리나는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해양경관 관람이 가능하며 통영 도심 접근성이 좋고 경남권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30ft(9m)급 세일요트 2척을 탑승할 수 있다.

이 밖에 경기도 김포시 아라마리나는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한 대표적인 마리나다. 아라뱃길 내 위치해 안정적인 마리나선박 운항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누‧카약 및 50ft(15m)급 요트 등 10여척의 다양한 선박 탑승을 체험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