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州)의 시골 가정집에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밤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지역 경찰관을 포함한 8명이 숨졌다고 AP통신과 지역 매체인 '데일리 리더' 등이 28일 보도했다.
미시시피주 수사당국의 워런 스트레인 대변인은 "이번 총격 사건은 '링컨 카운티'의 가정집 세 곳에서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숨진 경찰은 '용의자를 집에서 쫓아내 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35세의 남성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을 비롯해 4명을 살해했고, 범행 장소를 옮겨 다른 가정집 두 곳에서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28일 오전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무장 강도를 비롯해 수차례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체포 직후 다른 지역 매체 '클래리언-렛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문제를 놓고 아내, 장인·장모와 대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무 상관 없는 경찰이 끼어들었다"면서 "그들(처가 식구들)이 경찰의 목숨을 잃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그러면서 "나는 살 이유가 없다"면서 "자살했어야 했는데 총알이 다 떨어졌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주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매일 같이 공무 수행 중에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 사회를 보호하려는 희생"이라고 경찰을 비롯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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