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中企 생산비중 70%로 확대…수출도 2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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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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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마트 '고밥점'에 입점한 노브랜드 상품들.[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마트(대표이사 이갑수 사장)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제품의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가성비(가격대비 품질·성능) 갑’으로 불리는 노브랜드를 중소기업의 발굴과 성장을 돕는 ‘플랫폼’으로 만들 방침이다. 

이마트는 30일 오후 성수동 이마트 본사 6층 대강당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식’을 맺고, 노브랜드를 통한 중기 육성 계획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체 생산업체 중 중소기업 비중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말까지 70%로 끌어올리고, 2017년 이후에도 70% 비중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노브랜드를 생산한 중기는 총 123개로 7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신규 상품을 지속 출시,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중기 협력업체 수를 15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체다치즈볼을 생산하는 ‘산들촌’이나 물티슈 제조사인 ‘한울생약’처럼 노브랜드 상품 연 매출 10억원 이상 우수(스타) 중소기업을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노브랜드 우수 중기는 20개였으나 2017년에는 39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매출 10억원 이상의 스타 중기를 늘리기 위해 상품의 디자인·판매·마케팅은 모두 이마트가 담당하고, 중소 협력회사는 상품 생산에만 핵심 역량을 집중하도록 해 상품의 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가성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노브랜드 수출로 중기 해외 판로 확대에도 앞장선다. 지난해 이마트는 중소기업이 생산한 375개의 노브랜드 상품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총 8개 국가에 43억원 수출했다.

올해는 동남아 중심으로 노브랜드 상품을 적극 수출해 수출국가도 15개국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수출 규모도 1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 이마트 고밥점의 노브랜드 매출액은 월 평균 3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 이마트 1개 점포의 노브랜드 월 평균 매출액 1.5억보다 두 배 높았다.  

과거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커클랜드’가 한국 소비자에게 가성비 높은 해외상품으로 인정받은 것처럼, 현재 노브랜드 상품이 베트남 소비자에게 일반 한국 제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성비 상품으로 큰 인기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특히 이런 인기의 비결은 중소 협력회사에 있었다. ‘청우’가 생산한 계란과자와 ‘산들촌’의 체다치즈볼은 베트남 이마트에서 전체 노브랜드 상품 매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 확대에 효자 노릇을 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협약으로 노브랜드가 숨겨진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이마트 노브랜드가 앞장서서 중소기업 성장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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