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제주) 진순현 기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제주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순항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도내 전 지역에서 시범실시하고 있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의 추진성과 및 불편사항에 대한 대책 등을 도민에게 알리고 참여를 구하기 위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제주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보고회는 전성태 행정부지사 주재로 개최하고, 김양보 환경보전국장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추진상황 전반에 대한 설명과 시민단체 2개단체와 4개 읍면동에서 추진사례 등을 발표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의견수렴과 질의 답변 시간을 연다.
도에 따르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으로 인해 종전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지난해 3월말 기준과 비교해 37%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긍정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이 지난해 1~3월까지 하루 230톤7000kg에서 올해는 하루 316톤9000kg으로 37%(86톤2000kg)이 증가했다.
특히 배출 요일별로 해당되는 품목만 배출돼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해소되고 클린하우스와 그 주변 환경이 점차 청결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활용품이 종전보다 깨끗한 상태로 배출되고 있어 이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용품의 품질상태가 좋아 별도의 선별작업 없이 직접 재활용업체로 반입되는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활용되는 재생품의 품질이 향상되고 있다고 관련 재활용업체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도에서는 또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주민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유형별 개선방안을 강구해 적극적으로 개선 또는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재활용품을 배출요일에 관계없이 수시 배출할 수 있는 장소인 준광역클린하우스(재활용도움센터)를 확대 설치해나가고, 읍면지역 등에 부족한 클린하우스는 추가로 설치하고, 공원이나 공영주차장에는 클린하우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 나간다.
재활용품이 많이 배출되는 주말에도 클린하우스가 넘치지 않도록 특별관리를 해 나가고 클린하우스 청결도우미에 대한 친절교육과 분리수거 안내 교육도 실시한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면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조기에 정착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준광역클린하우스와 광역단위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등 최대한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기간인 6월말까지 관련 조례 개정 등 제반 규정을 정비할 것”이라며 “아울러 주민불편사항이나 의견 등은 지속적으로 수렴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가면서 선진국형 자원순환형 청정 제주사회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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