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차관의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다”며 “(청와대가) 원점에서 인선을 다시 시작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안 전 차관이)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걸렸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노동계가 안 전 차관 인선을 반대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안 전 차관은 검증에서 문제가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 전 차관은 지난달 말 일자리 수석에 내정돼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안 전 차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서울 출신인 안 전 차관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이명박정부 때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지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단국대 석좌교수, 삼정KPMG 고문 등을 역임했다.
노동계에서는 안 전 차관이 과거 기업 입장에 편향돼 있었다는 이유 등으로 일자리수석비서관 임명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일자리수석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직제 개편을 통해 신설된 자리로 청와대 정책실장 소속이며, 국정과제 1순위인 일자리정책을 담당한다.
한편, 청와대는 일자리기획비서관에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을 겸임한다.
이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2회로 임용됐다.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미래사회정책국장, 미래경제전략국장 등 기재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거시경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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