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선화그룹 산하 상장사인 중국선화와 국전그룹 산하 상장사인 국전전력은 최대주주의 중대한 사업계획과 관련해 이날부터 주식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된다고 각각 공시했다.
중대한 사업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 등 중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이 철도·해운·에너지·철강·부동산 등 방면에서 국유기업 합병을 적극 밀며 국유기업 개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양사의 합병 역시 이러한 일환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선화그룹은 중국 최대 석탄기업으로, 지난해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27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익은 각각 2479억 위안, 361억 위안에 달했다.
선화그룹은 석탄 생산·판매 이외에 화력발전, 철로운송, 항구해운 등 사업도 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석탄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억100만t, 4억8500만t에 달했다. 또 산하에 8000만kW 규모의 석탄발전소 설비, 풍력발전설비 500만kW를 포함한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설비 700만kW를 보유하고 있다.
국전그룹은 2002년 국가전력공사에서 따로 분리돼 설립된 중국 5대 국영 전력기업이다. 주로 발전, 석탄, 금융, 환경보호 등 4대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산하에 총 1억4300만t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 설비 규모가 2583만kW로 세계 1위다. 연간 석탄생산량은 5872만t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과 순익은 각각 1836억위안, 131억 위안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중국의 신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 바람을 타고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석탄업은 중국이 과잉생산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측 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합병을 통해 양사의 중복투자를 막는 한편 기업의 덩치를 키우고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선화그룹과 국전그룹은 각각 에너지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호보완성이 강해 합병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