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탐방은 평소 혼자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시각장애인을 초청하여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한다는 의미와 함께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적으로도 아름다운 곳으로서 교육·관광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지질공원 개념을 알리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
서울 및 경기도 회원이 대부분 참석한 이번 행사의 탐방코스는 먼저 방문자센터가 있는 전곡리 유적과 재인폭포 그리고 인근에 있는 딸기농장과 마지막으로 차탄천 에움길이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와 습곡구조 등을 둘러보았다. 쉽지 않은 바깥나들이 임을 감안하여 지질명소를 들러 설명을 듣는 것에 더하여 코스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체험을 곁들인 것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는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의 원 재료가 되었던 강가의 자갈들을 직접 만져보고 넓은 잔디마당을 배경으로 구석기인이 되어 창던지기와 달리기 시합도 진행되었으며,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회원들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그새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또한 인근 농장에서 딸기 수확체험과 딸기 우유를 만들어 마셔보기도 했다. 마지막 코스인 은대리 습곡구조에서는 한반도 형성과정에 대한 이야기에 모두들 귀를 기울여 듣고 암석을 직접 어루만져 보기도 했다.
이병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처음에 전국지부에 참여자를 모집할 때 사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홈페이지 게시 단 몇 시간만에 모집인원이 마감되어 상당히 놀랐다.”면서 이런 좋은 행사를 기획한 국가지질공원사무국 및 연천군에 감사를 전했다.
군 관계자는 “처음 추진하는 행사라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며, 앞으로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소외된 분들이 연천의 지질공원을 함께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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