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지수별 혼조세를, 유럽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21,409.55에,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3% 오른 2,439.07에 각각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내린 6,247.1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정부가 도산 위기의 부실은행 두 곳(베네토 방카, 방카 포폴라레 디 빈첸차)을 구제하기 위해 170억 유로의 공적 자금을 투입해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증시 오름세를 주도한 기술주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가 0.95% 하락하고 페이스북이 1%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5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전월비 1.1%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로 미국의 제조업 부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5월 전미활동지수(NAI)도 전월의 0.57에서 -0.26까지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가 역대 평균 성장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신호했다.
지표 부진에 인플레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135%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지표 부진으로 인해 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보다 0.59% 오른 3,564.74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31% 오른 7,446.80에, 프랑스 CAC 40 지수는 0.56% 오른 5,295.75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독일 DAX 30 지수도 종가 12,770.83를 기록하면서 전일비 0.2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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