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대전) 모석봉 기자 = ‘제4회 한중경제협력포럼’이 28일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제4차 산업혁명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기업들의 민간외교로 풀기 위한 경제교류의 장이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이날 포럼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사장 지영모),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집행회장 취안순지)가 주최하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국재한교민협회총회,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가 주관했다.
중국에서 온 기업인들은 이날 포럼에 앞서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열린 '투자유치설명회'에 참가해 세종시와 충청 지역에 36만㎡(약 12만평) 규모의 '한중경제협력단지'(가칭) 조성을 구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간 빅데이터 서비스, 기술표준 협력을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비스·투자 분야로 확대하는 협상과 아시아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공동 진출하자"고 제안했다.
지영모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이사장은 "앞으로 한국 기업과 중국, 동남아 유망 기업이 협력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중관계가 어려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이 민간분야의 교류 협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양국의 우호증진은 물론 침체된 한중 경제교류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은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도시이면서, 26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세계 TOP 10의 연구대학인 KAIST 등 과학 인프라가 풍부해 4차 산업혁명을 꽃피울 수 있는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전의 미래 가치에 많은 기업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춘희 제4회 한중경제협력포럼 대전 추진위원장(前 대전시 부시장)은 "양국 간의 대표 기업인이 모여 네크워크를 중심으로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체육, 의료, 과학기술 등 제반 민간사업 분야에서의 교류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상호 필수불가결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좀 더 나은 외교 역할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은 대덕특구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거점지역으로 4차 산업혁명의 총괄 및 조정을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지역 정치권과 자치구, 기업, 시민단체 등 범시민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거점도시로 발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한중 합작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 기업은 캉더그룹, 하이유그룹, 쓰촨다루그룹 등이다. 자본금 규모만 약 16조5000억원에 달하는 캉더그룹은 주력 사업인 라미네이팅 필름사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바이오·금융 분야로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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