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화] 런던 카나리워프 역사·모스크바 역사 벤치마킹…예술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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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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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부터 오는 10월13일까지 국내‧외 6개팀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참가

▲런던 카나리워프 정거장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런던 카나리워프 정거장 내부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오는 2023년 조성될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환승센터'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런던의 카나리워프 정거장, 모스크바 정거장과 같은 세계적인 예술 철도역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되는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에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외 6개팀이 참가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역사의 기능만을 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인 부분을 가미해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와 국제적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의 카나리워프 정거장이 위치한 카나리워프는 런던 금융의 중심지로 리먼브러더스, 씨티그룹 유럽본부, 모건스탠리, HSBC 등 국제적인 금융회사와 다국적 법률회사 및 언론사들이 들어서 있다. 지난 1999년 9월 개통됐으며, 공모 절차를 통해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작품으로 역사를 디자인했다.
 

▲모스크바 정거장. [사진=서울시 제공]

 

▲모스크바 정거장 내부 전경. [자료=서울시 제공]
 

모스크바 정거장은 지하철 역사들이 전체적으로 예술작품을 연상케 하는 게 특징이다. 벤치 하나까지 디자인적인 요소가 더해져 무미건조한 역사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지하철 역사는 기능적인 면을 강조해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예술적으로 디자인이 있는 철도역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런던의 카나리워프 정거장과 모스크바 정거장을 벤치마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30일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지명초청팀 선정을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내외 전문가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가의향서 모집(RFQ)을 실시했다.

컨소시엄 구성의 적절성,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 비전 등을 위주로 지명초청팀 선정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6개 설계팀을 지명초청팀으로 최종 선정했다.

6개 팀은 간삼 건축사사무소, 삼우 건축사사무소,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노르웨이 등 국내외 건축 및 엔지니어링사  등으로 구성됐다.

설계 공모 대상지는 삼성역과 봉은사역을 포함하는 길이 약 800m 구간, 폭 70m인 영동대로 일부와 하부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간섭이 없도록 설계안을 계획하면 된다.

범위는 설계공모 대상시설 중 철도시설의 배선(노선별 평면선형과 종단선형)과 심도·정거장 중심·승강장 위치이며, 규모를 제외한 나머지는 자유롭게 설계하면 된다.

심사위원회는 김기호 서울시립대 교수,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외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들은 △계획개념 및 공간계획 △교통계획 및 기술적 타당성 △환경 및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당선 한 팀에는 기본설계 및 사후설계관리 용역에 대한 계약 우선 협상권이 주어지며, 그 외 초청팀에는 총 약 1억원 상당의 참가보상비가 부여된다. 최종 우승팀은 10월 20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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