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남성이 가사를 훨씬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 남성의 육아 휴직을 활성화하도록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민간기업도 함께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2017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는 성 평등을 국정의 핵심에 두고 있다. 그래서 성 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경제·사회 활동에서 실재하는 성차별을 없애 가겠다”며 “취업, 임금, 승진에서 부당한 차별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도 늘어나도록 유도해 갈 것”이라며 “공공부문에서 유리천장을 깨기 시작해 그것을 사회의 모든 분야로 확산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총리는 “여성들이 학교 교육을 남성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들께 다양한 사회적 경험의 기회를 드리도록 정부, 지자체, 민간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의 좌절이 딸과 손녀 세대에게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손해를 보는 일은 우리 세대로 끝나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함께 노력하십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7월 1일~7월 7일은 여성가족부가 대통령령에 의해 주관하는 양성평등 주간이다. 1996년부터 2014년까지는 ‘여성 주간’이었다가 지난 2015년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범국민적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촉진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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