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영업익 전분기 대비 13.6% 증가... 가전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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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07-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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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 LG전자가 올해 2분기 14조5552억원의 매출과 66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와 13.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7%와 27.9% 감소했다.

주력 부문인 H&A사업본부(가전·에어컨)와 HE사업본부(TV)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마케팅 비용이 커지면서 전 분기 대비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14조5552억원의 매출과 66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이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가 견조한 성장세가 꼽힌다. 프리미엄 가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H&A사업본부가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HE사업부도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OLED) TV와 대면적 초고화질(UHD) TV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최근 패널 가격의 상승했지만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봤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호실적에도 스마트폰 사업의 마케팅 비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에도 MC사업본부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VC사업본부도 신규 투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17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가전 부문의 실적 호조에도 올해 상반기 출시했던 스마트폰 ‘G6’ 등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성적이 떨어졌다”며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이 안정돼 가는 만큼 하반기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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