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민간 사업자 우이신설경전철은 출퇴근시 열차 운행간격을 당초 계획했던 2분 30초에서 3분으로 늘리면서 영업 시운전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결정, 개통 시기를 9월 초로 늦추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지난 3월부터 개통을 위한 철도종합시험운행을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과 실시해 왔다. 당초 출퇴근 시간 운영 간격을 2분30초로 계획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어린이 등 교통 약자의 승·하차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 운행 간격을 3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열차 운행 간격을 3분으로 확대하면서 영업 시운전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결정, 개통 예정일을 9월로 연기하게 됐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가 정거장에 진입해 출발까지 소요되는 정차시간은 일반역에선 30초, 환승역에선 40초로 기존보다 10초씩 늘렸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연장 11.4㎞)으로 2009년 9월 착공했다. 정거장 13개, 차량기지 1곳 규모로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을 지나게 된다.
한 열차당 객실이 2칸이고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조정된다. 객실 연결통로의 문과 턱이 없고 출입문 폭도 기존 중전철보다 20㎝ 더 넓다. 올해 3월 대부분 공사를 마치고 7월 개통을 목표로 철도종합시험운행 중이다.
우이~신설선의 개통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1월 시공사 중 한 곳인 고려개발이 자금난으로 일부 구간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예정보다 2년 이상 늦은 2016년 11월로 개통일을 늦췄다.
이어 지난해에는 국민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13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거부하면서 또다시 공사가 중단됐다. 시가 보조금 327억원을 긴급 투입하면서 개통 시점이 올해 7월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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