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울산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을 개최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전체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는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하는 셈이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00원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임금과 단체협약안을 제시한 뒤 지난 6일 회사 측의 무성의를 이유로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다.
노조는 오는 17일 중앙노동위에서 조정중지가 결정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단협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가 영업실적 하락을 이유로 조합원에게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지만, 영업 하락에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경영진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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