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늦고 짧게 지나간 장마로 침수, 폭우 피해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2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보험·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75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상치를 10.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 개선되면서 보험 영업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사고가 잇따르던 예년 6~7월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잠잠한 분위기다.
삼성화재는 2분기 2738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4%나 늘어난 수치다. 자동차보험 중심의 경과손해율이 81.6%로, 1년 전과 비교해 2.2%포인트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약 7768억원(을지로 본사 매각이익 2600억원 포함)으로 연초 삼성화재가 제시한 연간 순이익 목표치(9300억원)의 83.5%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손보사의 순이익 급증에 대해 자동차 보험에서의 손해율이 4.3%포인트 개선되면서 전체 손해율이 76.9%로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급여 의료비 표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장기 보험에서의 위험손해율도 4.5%포인트나 개선돼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자연재해 부재에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자동차 손해율이 훨씬 개선될 전망“이라며 ”일회성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서도 보험영업의 수익성 개선과 양호한 투자수익률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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