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정 기자 = 마윈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첫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장사인 알리바바의 주가가 1% 가량 급등한 153.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906억 달러(약 3조 홍콩달러)로 400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알리바바와 시총 기준 아시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홍콩 증시 상장사 텐센트의 이날 마감가는 285 홍콩달러로 시총은 2조7017억4000만 홍콩달러였다.
지난해부터 알리바바 주가는 잇따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77%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 상승률은 65%에 육박한다. 지난달 8일에는 주가 142.3달러, 시총 3600억 달러로 텐센트를 넘어 아시아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이후 한 달 반만에 알리바바의 시총은 또 240억 달러 이상이 불었다. 중국 대표 IT 기업인 바이두(시총 655억 달러), JD닷컴(596억 달러) 시총의 절반 가량이 순식간에 늘어난 셈이다.
전자상거래로 시작한 알리바바는 최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택배, 온라인 결제 및 금융, 문화·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알리바바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마윈 회장은 "오는 2036년 알리바바가 전 세계의 소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경제체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 속에서 20억명의 소비자가 서비스를 누리고 1000만 기업이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세계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세계에 '팔고', '사고', '결제하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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