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 대기업과 300여 곳의 중소기업 연구개발시설이 자생적으로 모여든 '양재R&CD'가 이르면 오는 9월 특구지정을 마칠 전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혁신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5년간 5100억여 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최근 양재R&CD특구 지정의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서울시와 함께 중소기업청에 특구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면적은 경부고속도로 양재IC 일대 약 369만㎡ 규모이다.
앞으로 4개 권역에 중소기업 연구역량 강화 차원의 기반 마련, 양재R&CD캠퍼스 및 기업혁신허브 조성, 생활편의시설 확충 등 20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자족기능이 함께 갖춰지면 대학 및 연구인력 등 유치로 1만5000여 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구는 지난 5월부터 서울산업진흥원(SBA)과 공동으로 '양재R&CD특구' 지정 이후를 대비해 현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SPARK@양재' 프로그램을 매월 열고 있다. 80여 명의 중기 대표 등이 참여해 인적네트워크 형성 등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서울시 주도로 기업간 네트워크, 인재양성 및 산·학·연 교류거점 등을 담당하는 '양재R&CD혁신허브'가 올 9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해외로 나간 인재가 자발적으로 돌아오는 등 글로벌 인재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선보이겠다"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연계해 한남~양재~판교를 잇는 '한·양·판 밸리'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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