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신임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연대에 대해 ‘시기 상조’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사를 찾아 홍 대표를 예방했다.
홍 대표는 안 대표에게 “국민의당 대표로 들어오시니 앞으로 활발하게 잘 부탁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안 대표도 “그렇지 않아도 안보·경제 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두 대표는 지난 5·9 대선 당시, 대선 후보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각각 2위(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와 3위(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에 그쳤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고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차례로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날 두 대표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홍 대표는 “제가 저녁도 한 번 모시겠다. 안 대표님은 돈이 많으시니까”라고 농담을 건넸고, 안 대표도 “어제 굉장히 화려한 옷을 입고 나오셔서 오늘도 기대했는데 정장을 입고 나오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선거 연대론’에 대해서 두 대표는 선을 그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실제 연대 계획은 없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 역시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안 대표께서 ‘원칙적으로 정면돌파하겠다, 아직 선거연대는 생각 없다’고 말하셨다”면서 “이에 홍 대표께서도 ‘우리도 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정치라는 게 늘 상황이 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서 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원전 정책,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지명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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