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산불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3.3배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산불 발생 현황 및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2017년(6월말 기준) 산불발생 건수는 총 837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12년 1454건, 2013년 1122건, 2014년 1533건, 2015년 1736건, 2016년 1321건 등으로 한해 평균 1433건이 발생했다. 연간 인명과 재산피해는 각각 37.4명, 1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1212건의 산불로 사망 6명, 부상 39명 등 4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피해면적도 13㎢ 규모로 여의도의 3.3배에 달했다.
최근 6년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581건이, 이어 충청남도 1541건, 경상북도 781건 순이었다. 산불 1건당 산림 피해면적은 강원도가 2만799㎡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발화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에 따른 게 85.7%(7184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담배꽁초(2195건)와 쓰레기 소각(2083건)의 비중이 높았다. 실제 방화나 방화로 의심되는 것도 193건이었다.
박남춘 의원은 "대부분의 산불이 부주의로 인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청은 산불 발생 시 유관기관간 원활한 공조 차원의 체계 재정립 및 매뉴얼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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