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延邊)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동북 노공업기지 진흥’ 등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다.
1952년 단순 군용공항으로 시작된 옌지공항은 1993년 확장공사를 거치면서 군·민복합공항으로 됐다. 이어 2000년 8월 서울을 왕복하는 전세기가 운항되면서 첫 국제선을 개통했다. 2011년에는 동북지역 최초 여객수송량 100만명을 넘기는 공항으로 성장했다.
옌지공항은 현재 한국 서울과 각 광역시를 비롯해 일본 오사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평양 등 국제선 정기 취항 및 전세기 항로가 개통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하늘길을 열었다.
중국 전역에 민수용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도시는 통틀어 204개인데, 그중 100만명 이상의 운송량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중심 도시가 68개다. 옌지시는 연속 5년간 운송량이 100만명을 넘어 전국적으로 54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물동량도 전국 제57위를 차지했다.
그중 국제선의 여객 수는 전체 수송량의 46.8%를 차지하는 69만2626명에 달해 선양(瀋陽·156만명), 다롄(大連·142만명), 하얼빈(哈爾濱·69만2000명)의 뒤를 이어 동북 3성에서 4위를 차지했다.
최근 옌지공항은 중국관광협회 민항관광전문위원회가 선정한 2016년 ‘최우수 관광지선 공항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민항관광전문위원회는 해마다 공항 소재지 관광자원 상황, 공항 운행능력, 고객 만족도 등 표준에 근거해 국내 165개 관광지선 공항에 대해 종합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 옌지공항은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경영방침을 항공선로 개발에서 항공선로 판촉으로 바꿨다.
현재 중국 국내 15개 노선, 국제 10개 노선 등 총 25개 노선이 운항되며 동북아지역 문호 비행장으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옌지공항에서 셀프서비스로 위챗 체크인이 가능하다. 승객은 위챗에서 옌지공항 위챗 플랫폼을 첨가하면 항공권 관련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다. 제시어에 따라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항공편 좌석을 선택, 체크인 바코드를 확보한다. 옌지공항 1층 안내소 옆에 비치된 위챗 체크인 기기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탑승권을 프린트할 수 있다. 편리하고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옌지공항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확장과 보수공사를 거쳤으나, 본체는 여전히 30년 전에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외관과 규모, 시설 면에서 구조적인 불편함이 산재해 있다.
현재 신축 중인 옌지공항은 도심과 13㎞ 정도 떨어진 변두리에 위치해 있으며, 총 55억 위안의 자금이 투입된다.
신축 옌지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경제 개발구도 건설 중이다. 고속철도와 동해로 이어지는 항만과 연결한 경제개발지역을 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동북아 지역 나아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적, 물적 허브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민간자본의 움직임이 바쁘다.
지난해 9월 옌지공항 국제택배 감독관리센터가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옌지국제공항 경제개발구 보세물류센터 건설공사는 부지 선정, 타당성 평가 등 작업이 완료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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