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인식' 기술, 중국 연휴 표정 바꿨다

얼굴 스캔하면 인식 끝, 통과 시간 크게 단축

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 1∼8일) 풍경이 ‘안면 인식 기술’ 활용으로 인해 예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한 어린이가 안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제공]

안면 인식 기술은 얼굴을 스캔해 신분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안면 인식 분야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은행 송금과 물품 결제, 세무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6일 인민망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의 기차역과 호텔, 은행 등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안면 인식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활용하면서 이용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객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곳이 기차역이다. 혼잡도가 크게 줄고, 개찰구 통과 시간이 크게 단축됐기 때문이다.

중국 각지의 기차역에서 이번 연휴에 안면 인식 기술 시스템을 적용했다. 검표원을 배치하지 않았다.

이용객들은 2세대 신분증(지문 정보가 저장된 새 신분증)과 기차표를 검표대 기계에 올려 놓고 카메라를 응시하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승객의 얼굴을 스캔해 신분증 정보와 대조하고 정보가 일치하면 개찰구 문이 열린다.

1인당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5초에 불과하다.

검표원이 일일이 신분증과 기차표를 확인하던 절차가 사라지면서 매년 북새통을 이뤘던 기차력의 혼잡도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둥(山東)성 성도인 지난(濟南)시 기차역 직원인 청샤오웨이는 “안면 인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승객이 기차역 검표대를 통과하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이용객들이 신기해하며 이용한다”고 말했다.

호텔에서도 안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승객의 숙박 수속을 처리하고 있다. 호텔 체크인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았더라도 안면 인식을 통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농업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안면 인식만으로 하루 최대 3천 위안(한화 51만여원)을 인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안면 인식 기술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많은 지역의 기차역과 호텔 등에서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안면 인식 기술의 확대 적용이 중국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