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北리스크로 인한 변동성 확대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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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0-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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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9일 오후 2시 30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은 큰 불안 요인 없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주가와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 연속 주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상승, 경제지표 호조, 2018회계연도 예산결의안의 하원 통과 등에 따른 세제개편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달러화 역시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지역은 일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한적으로나마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주 후반 들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다소 고조된 모습이다.

한국 관련 지표의 경우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CDS프리미엄은 낮아지고 NDF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 상황 모니터링 강화와 동시에 필요할 경우 적기에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10일 만기가 도래하는 한·중 통화스와프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이 총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보니 당분간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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