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3분기 영업이익이 비용 증가와 유·무선 서비스의 부진 속에서 지난해 대비 6.1% 하락했다.
KT가 연결기준으로 2017년 3분기 매출 5조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기 당기순이익은 2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 급락했다.
영업비용 및 마케팅비용의 증가가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3분기 영업비용은 5조44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판매관리비는 5921억원으로 같은 기간 23.6% 올랐고, 상품구입비가 9244억원으로 38.2% 상승했다.
마케팅비용 역시 6777억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약 27만4000명 증가했지만,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KT 측은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 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한 1조218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사업에서는 기가 인터넷의 성장세가 유선전화의 매출 하락세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유·무선 분야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IPTV 우량 가입자의 증가와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 증가로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해당 분야 매출은 5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수치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이용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8664억원에 비해 0.9% 증가한 87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5662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CFO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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