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사람 경매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의 CNN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이 확보한 영상에서는 20대 남성이 경매를 통해 몇 분 안에 팔려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농장일을 할 젊은 남성을 구한다"는 요청에 진행된 경매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CNN이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촬영한 화면에서는 진행된 현대판 노예 경매는 6~7분 내에 끝났다.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수만명의 사람들이 내전과 경제적 궁핍을 피해 리비아로 넘어온다. 이들은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리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를 원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이 가진 대부분의 재산을 팔아 이 곳을 찾지만 최근 리비아 해안의 경비가 강화되면서 유럽으로 넘어가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난민들의 발이 묶이게 됐다.
결국 시간이 지나 가져온 돈을 모두 써버린 이들은 노예 상태로 전락하게 되며, 밀항을 돕던 브로커들은 난민들을 팔아넘기는 중계상이 된 경우가 많다고 CNN은 전했다. 트로폴리 사법당국은 CNN의 제보에 조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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