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회계연도 해외직접투자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 6225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64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억 달러, 90억 달러 규모다.
2015년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0.6%에서 1.4%로 개선됐으나, 성장성은 6766억 달러에서 6422억 달러로 떨어졌다.
법인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1억1000만 달러) 대비 소폭 하락한 1억 달러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법인당 평균 당기순이익은 전년 70만 달러 손실에서 15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5%를 기록하며 전년(2.4%)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당기순이익률은 광업과 건설업의 당기순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특히 광업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세 둔화로 순손실 규모가 전년 108억 달러에서 2016년 33억 달러로 줄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업종의 영업 호조로 전년 대비 양호한 순이익율(3.9%)을 보였다.
현지 법인들의 재무안전성은 대체로 무난했다. 부채비율 166.7%, 유동비율 134.2%, 차입금의존도 30.2%로 모두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기업의 투자수익, 무역수지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의 기여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접투자의 투자수익률은 6.2%를 기록해 전년(2.2%)보다 개선됐으며, 총 투자수익은 115억 달러로 한국 투자자에 총 41억 달러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현지법인에 대한 모기업의 순수출액은 1159억달러로 전년(1123억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 효과(순수출액/투자잔액)는 현지법인의 현지화 확대 등으로 전년(66.2%) 대비 감소한 62.8%를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과거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현지법인의 성장성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전자부품업종 영업 호조, 원자재 가격 회복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아지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해외투자로 인해 투자수익이 증가하고 무역수지 효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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