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가 광역 긴급 대응 전문 조직인 119광역기동단을 사고 다발 시기 및 장소에 맞춰 전진 배치한다.
지난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광역기동단은 도내에 발생하는 대형·특수 재난을 전담하는 직할 구조대로, 3개팀 18명이 활동 중이다.
119광역기동단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각종 재난 대응 활동을 펼쳐왔으나, 재난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홍성 지역에 배치됨에 따라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최근 5년 간 도내 화재·수난·산악 사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 및 장소에 119광역기동단을 전진 배치해 각종 재난에 선제 대응키로 했다.
우선 겨울철에는 천안과 아산 지역에 화재가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 1일 119광역기동단을 아산으로 배치했다.
지난 5년 간 천안·아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4080건으로, 도 전체(1만 4449건)의 2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광역기동단은 화재 취약 시기인 내년 2월 28일까지 아산 송악지역대에 머물며 재난 대응 활동에 집중한다.
또 여름철에는 수난 사고가 많은 보령 대천해수욕장으로, 10월에는 산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공주 계룡산에 배치키로 했다.
5년 동안 발생한 수난 사고 2143건 중 보령 지역 사고는 460건(22%), 산악 사고 1,601건 중 공주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407건(26%)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이번 전진 배치로 재난 발생 시 충남 소방의 현장 대응력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119광역기동단 전진 배치는 사고 다발 지역에서의 재난 대응력을 높이 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재난 분석을 통해 119광역기동단이 더 효율적으로 배치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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